펑거병 치료기 (혈앵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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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국어 사용을 위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사용했습니다.)

어항 내 魚적 청산 후, 혈앵무와 레드쥬얼 (씨클리드 일종) 각 한 마리로 새 출발 했다. 물 잡고 입수한 후 이틀 만에 펑거병 발병하여 혈앵무의 지느러미가 썩는 것이 확인됨. 이런 된장! 하나에 만원 주고 산 물고기가!

물 생활 5년차에 세 번째 겪는 펑거병. 처음에는 어리바리 아무것도 몰라서 어항 전역을 초토화 시켰다. 두 번째는 수족관 사장님 조언을 바탕으로 치료 시도하였으나 실패! 다행히 초토화되지는 않아 생존 魚를 중심으로 새 출발. 삼세번이라고 이번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임.

펑거병 걸리면 물고기가 황천길 가는 것은 시간문제. 그냥 느낌이지만 지느러미가 썩어들어가는 속도는 상상을 초월해서 하루 정도만 내버려둬도 지느러미의 반이 날아간다. 상황과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펑거가 출몰하면 치료를 포기하는 분위기이다. 이번 성공 결과에 비추어 최대한 잽싸게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핵심인 것 같다.

소금과 치료약을 쓰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방법을 사용했다. 펑거 발생 물고기를 격리하지 않은 채 어항 그대로 치료를 했다. 이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합사된 물고기가 소금이나 약품 때문인 치명적 영향이 없다면 있는 그대로 치료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괜히 소금물/약품 목욕한답시고 이리저리 옮겨 스트레스 주는 것이 오히려 치유를 방해하는 것 같다. 대신 물갈이를 매일 하고 정량 준수해서 소금물, 약품 풀어주고... 무려 나흘을 꼬박! 집에 있는 양동이, 히터, 공기펌프 총동원됨 @_@

현재의 경과는 좋은 편이다. 지느러미 썩는 현상이 멈춘 후에 치료를 중단하고 매일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지느러미가 새로 돋아나는 것이 관찰되나 썩어들어간 속도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어디서 읽으니 완전 재생에는 한 달 정도가 걸린다고 함.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원형 대비 소실된 지느러미의 면적을 생각하면 그럴 법도 하다. 꼭 클릭해 보세요! 여러분도 펑거병 조심하고 즐물!